간밤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400㎜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에선 9호선 일부 구간이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일부 운행 통제되고 있어 출근길 곳곳이 통제되고 있는 것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4시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오전 2시45분부터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초에서 양재 방향,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 동작대교JC에서 여의상류IC 방향,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성수JC 연결로 영동대교에서 동부간선도로 방향,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양방향,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양방향, 내부순환로 램프 성수JC방향(월곡진입)도 통제 중이다.
또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양재교 하부도로, 사평대로 이수교차로~방배삼호아파트, 남부순환로 대치역~학여울역,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양평육갑문, 노들길육갑문, 당산육갑문, 현천육갑문, 철산교→철산대교사거리가 통제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도 운행이 중단됐다. 9호선 종합관제센터는 일부역사 선로 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또 급행열차 대신 모든 열차는 일반열차로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7~10분이다.
1~8호선은 정상 운행하고 있다. 전날 역사가 침수된 서울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신대방역도 현재 복구가 끝나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출근길 집중 배차시간을 기존 9시에서 9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경기 도로 25곳 통행금지…"비 더 온다는데 큰일"
경기지역도 25곳이 통행이 금지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서판교에서 서분당 구간 13㎞가 통제되고 있다. 인근 산비탈 면에서 흙이 쏟아진 탓이다.수원시 팔달구 화산지하차도와 성남시 수정구 남한산성로 입구, 안산시 수인선 지하차도, 오산시 누읍동 잠수교, 용인시 기흥장례식장 부근 지곡천 도로 등이 도로 침수 또는 하천 범람으로 통제됐다. 지역별로는 수원 3곳, 성남 6곳, 안산 2곳, 오산 3곳, 용인 4곳, 의왕 2곳, 여주 2곳, 양평 2곳, 고속도로 1곳 등이다.
밤사이 이들 도로를 비롯해 모두 69곳이 통제됐지만, 나머지 44곳의 통행은 재개됐다. 현재도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정체 구간이 또 늘고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오산에서 남사 구간 6㎞,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에서 서인천 구간 4㎞, 영동고속도로 반월터널 부근 9㎞ 등의 통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 100∼200㎜, 강원 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 북부(북서 내륙 제외), 서해5도 50∼150㎜, 전북 북부, 울릉도·독도 20∼80㎜ 등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