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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끌고 신사업 밀고…SKT, 2분기 영업익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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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 실적 발표…매출 4%, 영업이익 16% 올라
매출은 작년 2분기(4조1250억원) 대비 4% 올랐다. 작년 11월 SK텔레콤을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두 기업으로 분할한 이후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자체 재산정한 매출 기준이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3% 올랐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16.1% 늘었다. 직전분기에 비하면 6.3% 성장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비용은 3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비하면 0.4% 적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 높다. 마케팅 비용이 일부 줄었으나 광고비가 늘고,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기준 인건비인 종업원 급여는 전년대비 10.3% 늘어난 5932억원이었다. SK텔레콤 별도로는 마케팅 비용이 1년 전에 비해 5.8% 줄었다. 직전분기에 비하면 1.9% 높았다.

순이익은 2581억원이었다. 작년 11월 기업 분할에 따라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6% 감소했다. 자회사로 두고 있던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 산하로 편제되면서 SK텔레콤 연결 실적에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제외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상반기까지는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엔 그만큼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SK텔레콤의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됐다.

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 별도 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신규 자회사 SK엠앤서비스가 편입한 효과로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SK엠앤서비스는 기업·공공·소상공인 대상 종합 복지서비스 기업이다. SK스퀘어 산하 SK플래닛의 자회사였으나 지난 3월 SK텔레콤 산하로 편제됐다.
5G 가입자, 전체 비중의 50% 도달
기존 주력인 이동통신사업(MNO)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3조1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3% 올랐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통상 LTE보다 5G 가입자 ARPU가 높다.

올 2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168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1.7%나 늘었다. 처음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 비중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알뜰폰을 제외하고 47.7%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의 5G 시장 점유율은 0.5% 이하라 사실상 통신 3사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과 거의 같다.

통신 사업에선 솔루션 구축 용역 사업 수주 등에 따른 기타매출도 늘었다. 기타매출은 5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높았다. 유선인터넷은 초고속인터넷인 giga 가입자 성장세가 뚜렷했다.
존재감 키우는 ‘5대 신사업’
SK텔레콤이 ‘SK텔레콤 2.0’을 표방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5대 신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매출 3821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 매출은 1조330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올랐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 상반기 인터넷TV(IPTV) 기업 중 가입자가 가장 많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자회사 미디어에스 등을 통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월 250억원을 출자해 미디어에스 보통주 500만주 유상증자를 마쳤다. 작년 초 미디어에스 출범 이후 첫 수혈이다.

데이터·클라우드를 위시한 기업간거래(B2B)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분기 매출이 3743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높았다. 이 부문은 두 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내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소폭 줄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리커링(구독형)과 일회성 구축형으로 나뉘는데, 액수가 큰 일회성 사업이 1분기에 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부문은 리커링 매출이 늘면서 클라우드 관리사업(MSP) 매출이 고성장세”라고 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371억원이었다. 이 사업은 6분기 연속 성장세다.

‘AI버스(인공지능+메타버스)’ 사업은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냈다. SK텔레콤은 T우주 등 구독 서비스를 통해 올해 GMV 50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넘겼다. 작년 2분기(100만명) 대비 20% 늘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K텔레콤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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