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가 주4일제 시범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병원 업계 주4일제 도입은 세브란스 노사가 최초다.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과 연세대학교의료원은 8일 오후 연세의료원 종합관 교수회의실에서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이는 지난주에 체결한 노사 잠정 합의안을 두고 나흘간 진행된 노조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수 5068명 중 투표율 89.52%(4537명), 찬성률 80.89%(3670명)로 최종 승인된 데 따른 것이다.
주4일제 시범사업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2개 병동, 강남 세브란스병원 1개 병동에서 시작되며 1년간 지속된다.
한 병동에서 동시에 5명 내외가 참여하며, 병동당 1.5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임을 고려한 임금 조정안(총액 대비 10% 내외) 등이 주요 쟁점이었으나, 기타 세부사항은 추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노조는 임금 조정 없이 전 부서 전 직원 주4일제 시행을 위해 조사와 연구사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미 노동 관련 연구기관, 학계, 실무 전문가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경 위원장은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노동계와 학계 등에서 주 4일제 시범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해주셨다"며 "노사가 큰 틀에 합의함에 따라 빠르면 연내에 대한민국 최초 주4일제 시범사업 시행병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2022년 임금협약에서 본봉(기본급) 4% 인상, 격려금 50만 원 지급, 외주협력업체 진료비 감면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증진기금 2억 원 조성, 코로나19 대응 노동자 보호 매뉴얼 제작, 25년 근속 힐링캠프 미운영에 따른 대상자 상품권 지급, 노사공익기금 1억 원 적립 등을 두고 합의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