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은 2022년 2분기에 1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바텍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15.3% 늘어난 230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233억원이다.
실적 상승은 지역별로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3차원(3D) 컴퓨터 단층촬영(CT)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CT ‘그린엑스(Green X)’는 국내와 북미, 유럽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전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보급형 CT ‘에이나인(A9)’은 CT 사용률이 낮은 시장에서 꾸준하게 판매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엑스레이 발생장치(IOX) 부문에서는 CNT X-ray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접목한 ‘이지레이 에어’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는 3만대를 넘어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5%, 31.5% 증가했다. 선진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 기여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매출도 늘어, 전 법인이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바텍은 올 하반기에 전 세계 대리점을 상대로 제품 교육 및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구강스캐너와 연계해 지르코니아(치과용 보철소재) 신제품을 국가별로 순차 출시하고, 치과 산업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원자재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20%대 영업이익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치과진단장비 분야 1위를 공고히 하고 신사업에서도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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