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라면’ 맛 어때?”
요즘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임직원에게 QD라면(사진)이라고 큼지막하게 새긴 한정판 라면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수율 85% 달성을 기념해 QD라면 30만 개를 주문 제작했다. 회사 임직원에게 5개들이 한 묶음씩을 주고, 협력업체와 지역사회 등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널을 생산하는 회사가 한정판 라면을 만든 데는 사연이 있다. QD라면의 내용물은 오뚜기 오동통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QD OLED 수율 85%를 달성하자 한정판 라면을 만들어 임직원과 나누는 걸 기획했다. 오뚜기에 특별 제작을 의뢰해 오동통면 포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겉 포장에 ‘열정과 팀워크로 최단기 수율 85% 달성’이라는 문구도 새겼다. 내용물 구성과 맛은 기존 오동통면과 같다.
라면 선물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편지도 동봉했다. 최 사장은 “QD라면은 수율 85% 달성을 기념해 만들었다”며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는 벅찬 마음과 자부심을 갖고 먹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가능은 없다! 85QD’라는 최 사장의 친필 메시지가 담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QD OLED 생산에 들어갔다. 초기엔 수율이 낮아 내부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수율 85%를 넘기면서 5개월 만에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일각에선 사업 성과에 대한 격려나 보상 차원에서는 라면 한 묶음은 좀 아쉽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