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베스트셀링카 '우루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브랜드 역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람보르기니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09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13억300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2억5100만 유로에서 69.6% 증가한 4억 2500만 유로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 측은 "물량 증가, 더욱 다양해진 제품 포트폴리오,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환율의 호조가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례적 성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며 "현재까지의 주문량이 2023년의 생산량을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3개 거점 지역인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전 세계 물량의 34%(미국), 25%(아시아 태평양), 41%(EMEA)를 각각 차지하며 균형 잡힌 판매 성과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1521대를 판매해 가장 많이 팔았고 중국·홍콩·마카오(576대), 독일(468대), 영국(440대), 중동(282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차종별 판매 비중을 보면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가 61%를 차지했다. 또 람보르기니의 V10 모델 라인업 우라칸과 V12 모델 라인업 아벤타도르가 통합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하반기에 신형 우루스 두 모델과 신형 우라칸 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