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새우를 생식한 60대 남성이 최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했다.
5일 전라남도는 전남 영광의 한 의료기관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다.
전남도에 따르면 A씨는 간경화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지난달 27일 바다 새우를 생으로 섭취한 뒤 구토와 손발 저림 증상으로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 2월 21일 영광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나온 뒤 해수와 갯벌에서 균이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위험군 환자들은 음식 섭취와 바닷물 입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온다. 주요 감염 원인은 어패류 섭취·피부 상처, 바닷물 접촉 등이다.
만성 간 질환자·알콜 중독자·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