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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고려아연의 '에너지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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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한화H2에너지USA(한화H2)가 고려아연 지분 5.0%를 인수한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한화H2는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5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8월 18일 시행할 계획이며, 주당 발행금액은 47만5000원이다. 한화H2는 한화그룹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계열사로 한화임팩트의 자회사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 계약과 함께 신재생·수소에너지 부문에서 기술 제휴와 공동 투자 등 관련 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에서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의 동박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호주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자금으로도 쓸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의 수소 가스터빈 개조사업과 수소발전사업에 동참한다. 두 회사의 사업동맹과 지분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한화임팩트 사장(사진)은 “이번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 발 더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은 “한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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