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술대회에서 김승건 씨(중앙대 경제학부 2학년)가 대학생 부문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중·고등학생) 부문에서는 이예은·김나경·김지원·정은영 양(부산진여자상업고 금융경영과 3학년)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4일 서울 중림동 본사에서 교보생명 후원으로 개최한 경제논술대회 시상식에서 대학생 부문과 청소년 부문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1팀씩 총 6개 팀을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김수찬 한국경제신문 사업국 국장, 박성완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장경호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심사위원장)와 수상자 10명(6개 팀)이 참석했다.
이번 논술대회는 경제와 언론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과 청소년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첫 회를 맞은 한국경제신문 경제논술대회에는 대학 부문 60편과 청소년부 33편(중학생 4편, 고등학생 29편) 등 총 93편의 논술이 제출됐다.
대학 부문 대상을 받은 김씨는 ‘무역수지 동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를 주제로 논문을 제출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무역수지 동향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면서 우수한 문장력으로 제시했다.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전 세계가 처음 겪는 경기침체…해결 방안은?’은 최근의 물가 상승 이유를 분석하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 침체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책을 비교해 각국의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상금 70만원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자 논문은 한국경제 청소년 신문 ‘생글생글’ 지면에 실린다.
대학 부문 최우수상으로는 송지연 씨(서울대 노어노문학과 4학년)와 조하은 씨(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의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의 국내 영향과 대응방안’이, 우수상으로는 백원우 씨(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의 ‘부채에 대한 오만과 편견’이 뽑혔다.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은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 경제학과 2학년인 문석현 군이 ‘100년 전 포드가 발표한 5달러의 날은 지금과 100년 후 세계에 어떤 역할을 할까?’로, 우수상은 서울여상 금융경제과 2학년인 유현아 양이 ‘경제 침체의 악영향’으로 각각 받았다. 이들에게는 한국경제 경제교육연구소장상과 상금, 수상작에 대한 ‘생글생글’ 온라인 기사 송출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를 맡은 장 교수와 김광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제1회 대회였는데도 이번 논술대회에는 중·고등학생 30여 명, 대학생 60명이 참가했을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논술의 주제를 살펴보면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하거나 시사적인 것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 등은 “대학부에서는 주식 투자와 암호화폐에 관련한 논문이 9편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부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관련한 논문이 7편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외에도 경기침체, 금리 인상 등 시사성이 높은 주제에서부터 최저임금, 소득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한 논술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