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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좋은 레이, 경차 흐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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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4,000대 넘기며 월 최다 판매 기록
 -독보적인 성격 및 캐스퍼 인기 편승 요인 
 -올 가을 부분변경 신형 등장 예고

 신형 출시를 앞둔 기아 레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높은 실적으로 경차 흐름을 주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달 총 4,125대가 팔렸다. 올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8.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4.1% 상승했다. 기아 전체 라인업과 비교해도 승용에서는 K8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전체 5위에 머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 결과 레이는 세그먼트 1위 캐스퍼와 격차를 350여대까지 좁혔고 전체 국산차 순위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2011년 등장 이후 한 번의 부분변경을 거친 뒤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의 꾸준한 성장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3분기 신형까지 등장 예정임을 감안하면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레이는 현재 상위 트림을 계약하면 수 백 번대 대기표를 받을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기 요인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꼽았다. 박스카 형태의 경차는 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박스카는 필러가 높고 보닛이 짧아 상대적으로 운전이 쉽다. 또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특유의 귀여운 모습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연식변경을 거듭하면서 상품 구성이 탄탄해졌고 1인승 밴(VAN)과 같은 가지치기 트림을 선보여 선택폭을 넓힌 것도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줬다.  

 이 외에 캐스퍼 인기에 따른 반사효과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캐스퍼 등장으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교군으로 비슷한 형태의 레이를 꼽는 것. 가성비 측면에서는 레이가 조금 더 유리하기에 둘 사이를 놓고 저울질하던 소비자가 이동했을 가능성도 크다. 또 고유가에 따른 경차 선호도 상승 흐름이 올해 월 최다 판매 기록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레이는 올 가을 두 번째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이 등장한다. 헤드램프와 범퍼 등 앞뒤 디자인을 바꾸고 컬러 조합과 실내 상품 구성 강화로 경차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력계는 기존 3기통 1.0ℓ 자연흡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신형 레이는 빠르면 9월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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