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호텔 투자 규모가 2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호텔 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17억달러(약 2조2236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던 2019년 1억5500만달러(약 2026억원)보다 1011% 급등했다.
김민준 JLL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글래드 라이브 서울, 프리마 호텔, 이태원 크라운 호텔과 같은 대규모 거래가 총거래량의 증가를 주도했다"며 "대규모 호텔 거래는 호텔을 주거 용도로 재개발하려는 기업 및 개발자가, 소규모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호텔 시장 투자 규모도 68억달러(약 8조89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보다는 12% 늘었다. 일본이 18억달러(약 2조3544억원), 한국이 17억달러(약 2조2236억원), 중국이 11억달러(약 1조4388억원)로 3개 국가가 총투자 규모의 67%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JLL 측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