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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래 스마트시티…"모빌리티로 하늘과 땅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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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WCS·World Cities Summit)에 참가해 그룹의 기술역량을 한데 모은 스마트시티 모델을 전시했다. 세계도시정상회의는 글로벌 주요 도시 관계자와 정·재계, 학계 인사들이 도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린다.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축소 모형물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그룹의 미래 기술을 실제 구현할 도시의 구체적인 콘셉트를 제시한 것이다.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는 최초 설계부터 스마트시티로 지어진 신도시를 뜻하는 용어로, 기존 도시에 스마트 솔루션을 입히는 ‘브라운필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확장성을 고려한 벌집 구조의 도시를 고안했다. 지상은 사람 중심, 지하는 기능 중심으로 설계해 쾌적성을 높였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와 에너지 시설 등 인프라는 지하에 밀집해 있다.

지상은 도시 어느 곳에서든 보행거리 내에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건물은 용도와 밀도에 따라 구분된다. 자연에 가까울수록 밀도가 낮아져 도시 어느 곳에서나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전시한 마스터 모델을 더욱 구체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 스마트시티를 계속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도시정상회의 패널로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발표한 지영조 사장은 “스마트시티에서는 항공·지상 모빌리티 솔루션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도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세계 각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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