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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6파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납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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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여러 완성차업체와 46파이(지름 46㎜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46파이 배터리에 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29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여러 완성차업체가 원가 절감을 위해 관심을 보이며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천안 사업장에 46파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짓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가 신설하는 파일럿 라인 투자 규모는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성을 강화한 설계 콘셉트를 반영해 개발 중”이라며 “극판 신공법을 적용해 배터리 수명과 급속 충전 성능을 높이겠다”고 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7408억원에 4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2.2%와 34.3% 증가했다.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6.0%로 나타났다.

SK온도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조2880억원에 3266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SK온은 주요 거래처와 원자재 시세 변동을 판매가에 연동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분기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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