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일선 치안 현장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현동 신촌지구대를 찾았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연희동에서 한 50년 가까이 살았다. 그래서 이 신촌파출소가 낯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요새도 이 주변에 술집이 많지요”라고 물은 뒤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곳인 걸 알고 있다.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근무 중인 경관 5명과 일일이 인사하며 휴가 계획을 물어보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복 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를 개선해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지구대 방문은 다음주 휴가를 앞두고 치안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경찰국 신설’ 논란으로 뒤숭숭한 경찰 조직을 달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