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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관두고 갈래요"…채용공고 뜨자 문의 폭주한 회사 [김익환의 직장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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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공무원입니다. 포스코케미칼 채용 공고가 떠서 한번 넣어볼까 합니다. 업무강도, 연봉 답변 부탁드립니다."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대규모 경력 공채에 나섰다. 올해만 350명을 뽑는 이 회사에 공무원과 다른 대기업 직원들이 경력직 입사를 타진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 회사 면접 전형과 처우를 묻는 직장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2030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폭풍 성장하는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14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대규모 경력사원 수시 채용 모집에 나섰다. 이번 모집 분야 직군은 크게 ▲연구·개발(R&D) ▲안전 ▲생산·기술·품질 ▲경영지원으로 나눠 뽑는다. R&D는 기초소재연구와 에너지소재를 연구하고 생산기술품질은 공사관리와 설비정비, 엔지니어링 직무를 뽑는다. 경영지원은 경영전략 재무기획회계 IR기획 등의 직무 등을 뽑는다. 4년제 이상 학사졸업자로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번 채용은 인성검사와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을 거쳐 선발하고 합격자는 오는 9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은 목표 인원이 있기보다 해당 분야별로 적정 자격을 보유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년 449명, 2020년 252명, 지난해 395명을 채용한 이 회사는 이번 경력직 공채 등을 통해 연내 350명가량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채용 규모가 커진 만큼 이 회사의 임직원 수도 큰 폭 불었다. 지난해 말 임직원은 2025명으로 2018년(1404명)에 비해 600명가량 불었다. 20대 젊은 직원 비율도 올랐다. 2018년까지 30세 미만 직원 비율은 10.3%에 그쳤지만 2019년 17.8%, 2020년 18.9%에서 지난해 27.0%로 급증했다. 4명 가운데 1명이 20대라는 뜻이다.

이처럼 인력이 몰리는 것은 이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1%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330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인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실적이다.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이 회사의 대규모 공급 계약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1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까지 GM에 공급하는 공급한 양극재 총량은 22조원어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관계자가 블라인드에 작성한 회사 평가를 보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높고 포스코그룹에서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며 "2차전지 성장성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긴급하게 진행되는 일이 많다 보니 직원들이 힘들고 인원은 늘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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