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28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66억1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11.4% 증가했다.
2분기 중 거리두기 해제, 여행·모임 활성화, 산업 생산 증가 등으로 내수 개선이 이어지면서 카드 승인실적 또한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게 여신금융협회 측 설명이다. 아울러 협회 측은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음식·숙박업 등 여행·여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도 부연했다.
주요 소비 밀접 업종 승인액 변화를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 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3.0% 증가했다. 여행·이동 증가로 운수업 승인액도 같은 기간 74.1% 늘었다. 여행사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 또한 지난해 2분기 대비 38.4% 증가했다. 운수업 승인액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74.1%, 38.4% 각각 늘었다. 단, 2019년 2분기보다는 승인액이 낮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개인카드 승인액이 226조2000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5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20.6% 증가했다. 전체 카드 중 신용카드 승인액 비중은 78.3%로 지난해 2분기(78.2%)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