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이 농심 신라면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팔도비빔면은 배홍동 비빔면과 진비빔면의 거센 추격에도 여름철 '비빔면의 제왕'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7월 넷째 주(18~24일) 국내 라면시장에서 진라면의 구매경험도는 34.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2위 신라면(24.2%)과의 격차는 10.2%포인트 차이로 벌렸다. 농심 안성탕면은 15.8%로 3위에 올랐다.
진라면의 구매경험도는 전주(26.8%) 보다 7.6%포인트 늘었지만, 신라면은 전주(25.4%)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구매경험도는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비빔면 시장에선 팔도비빔면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팔도비빔면의 구매경험도는 44.8%로 2위 배홍동 비빔면(27.8%)과 3위 진비빔면(20.6%)을 따돌렸다.
우유와 즉석밥, 간장 시장에서도 시장의 1위 제품과 이를 추격하는 2, 3위 제품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구매경험도 40.8%를 기록하며 우유 시장을 이끌었다. 2위 남양유업(14.0%)은 3위 매일유업(13.5%)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간장 시장에선 샘표가 구매경험도 53.9%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위 대상은 전주(39.0%) 대비 구매경험도가 8.7%포인트 떨어져 30.3%로 2위에 머물렀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는 9.2%로 3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은 53.3%의 구매경험도로 즉섭밥 시장 1위를 달렸다. 2위 오뚜기밥은 30.3%로 햇반을 쫓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마트 PB 즉석밥은 13.1%로 3위를 차지했다.
맥주와 액상커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구매경험도가 전주(28.7%) 보다 2.0% 떨어진 26.7%에 그쳤지만 1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20.3%로 카스를 바짝 뒤쫓았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는 12.6%로 3위에 머물렀다.
액상커피 시장 1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와 2위 롯데칠성음료 칸타타의 격차는 지난주 3.0%포인트에서 이번주 2.6%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동서식품 TOP의 구매경험도는 10.4%로 3위에 올랐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주 금요일 9시 인터넷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