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제이앤씨사이언스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JNC-11139’의 동물연구에서 안전성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JNC-11139는 바이러스 증식의 필수 단백질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한다.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질환표적단백질의 3차원 구조 분석 기술과 제이앤씨사이언스의 의약화학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11월 발굴했다.
양사는 소동물(쥐) 급성독성연구를 통해 하루 체중 1kg당 2000mg의 높은 농도에서 JNC-11139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대동물(비글견)에서는 경구 흡수율 68% 이상과 생체 내 반감기가 4시간 이상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JNC-11139가 인체의 간 대사에서 안정성을 보임에 따라, 팍스로비드와 같이 ‘CYB3A4’ 효소 억제제를 동시에 복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팍스로비드는 중요 간 대사 효소인 CYP3A4에 의한 대사 문제로 인해, 하루 2회 복용과 CYP3A4 억제제인 ‘리토나비르’를 동시에 복용한다. CYP3A4는 수많은 약물과 보조제의 대사에 관여하는 주요 간 대사 효소다. 이 효소가 억제되는 경우 혈중 약물 농도를 증가시킨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팍스로비드의 투여 방법이 혈중 약물 농도를 증가시켜, 다른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제이앤씨사이언스는 앞서 대동물을 대상으로 체중 1kg당 JNC-11139 10mg과 30mg을 각각 투여해, 68.3%과 87%의 생체이용률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경구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신규 저분자합성화합물 3CLpro저해제를 이용한 SARS-CoV-2 치료제 개발’로 국책과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류 제이앤씨사이언스 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역할분담으로 지난해 11월 후보군을 발굴해, 개발후보 확정까지 7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연말 또는 내년 초 전임상을 진행하고, 내년 말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