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삼성카드에 대해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위기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4.16%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삼성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552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해 "전분기 대비로는 3.5% 감소했지만 전분기 배당 이익을 제외할 경우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돼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카드채 스프레드 급등, 가계 부채 문제 심화 등 카드 업계의 제반 여건은 예상했던 대로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회사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위기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카드가 금융업종 내에서 위기에 가장 강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업계 최고의 자본비율, 안정적인 부채 구조와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리딩 카드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조정자본비율이 29.6%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며 "레버리지 배수 역시 3.7배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장기 조달 비중이 높다는 점은 이익의 안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삼성카드는 장기 조달 비중이 82.1%로 가장 높은 회사이기도 하다"며 "이와 같은 요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달성,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돼 금융주 톱픽(Top Pick)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