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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한복 이어 '디올'까지 건드렸다…"전통의상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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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명품 브랜드 디올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 디자인 콘셉트를 훔쳐 신상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프랑스 내 중국인 유학생 수십명이 디올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5일(이하 현지시간)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이틀 전 프랑스 파리 디올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떼지어 디올을 규탄했다.

이들은 저마다 디올로부터 도용당했다는 명·청 시대 여성 치마 마몐췬(馬面裙)을 걸쳐 입고는 '중국 전통 의상이다' '문화 도둑질 중단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유학생 중 한 명은 마몐췬을 입고 디올 매장을 찾아가 논란이 된 치마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파리에 멈추지 않고 뉴욕과 런던에서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디올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네티즌들은 디올 신상품 '플리츠 미디 스커트'가 마몐췬을 쏙 빼닮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디올 신상품 치마의 양 측면에 주름이 있고 앞뒤에 깊은 트임이 있는 게 마몐췬 콘셉트와 유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디올의 새로운 치마가 중국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았음에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디올은 중국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을 내렸지만, 중국 내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이 논란에 가세했으며 상하이, 허베이, 윈난 등지의 공청단은 전날 각각의 웨이보 계정에 마멘췬과 디올 의상을 비교하는 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며 파리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벌인 시위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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