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활약중인 스타 축구선수 손흥민(30)이 인공지능(AI) 휴먼으로 만들어졌다.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AIA생명과 함께 브랜드 홍보 대사인 손흥민 선수를 AI 휴먼(AI 쏘니)으로 구현했다고 25일 밝혔다.
딥브레인AI은 이번 AI 쏘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량, 학습 시간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 휴먼은 300개 내외의 문장을 2시간 안에 촬영에 구현했다면 AI 쏘니는 400개의 문장을 3시간에 걸쳐 촬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 선수의 고유 음색 및 화법, 말투를 자연스럽게 반영하고자 선수의 저서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의 일부 내용 및 직접 답변한 인터뷰 기사 등을 촬영 스크립트로 사용했다고 한다.
AI 쏘니는 딥브레인AI가 서울 청담동에 새롭게 구축한 AI 휴먼 전용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신규 스튜디오는 기존에 사용하던 크로마키 룸보다 약 3배 정도 커진 규모로, 층고가 높아 모델의 전신 촬영에 용이하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모델 신체 비율의 왜곡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보다 높은 퀄리티의 AI 휴먼 제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A생명 측은 공식 홍보 대사 손흥민 선수를 AI 쏘니로 구현하고, 앞으로의 브랜드 홍보 활동과서비스에 접목한다. 단순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 제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경험과 보다 나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는 “그동안 아나운서, 정치인, 가수,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을 AI 휴먼으로 구현해왔지만, 손흥민 선수처럼 역동적인 스포츠 스타를 AI 휴먼으로 구현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연스러운 립싱크와 얼굴 표정을 구현할 수 있는 음성 및 영상 합성 기술을 토대로 고품질의 AI 휴먼을 다양한 업계와 분야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잇따라 유명인들을 가상인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모델인 배우 유아인을 AI로 구현한 '무아인', AI 여에스더 박사 등이 대표적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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