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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학살' 난징 사찰에 일본군 위패 봉안…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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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학살' 난징 사찰에 일본군 위패 봉안…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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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30만명(중국 정부 추산)이 희생당한 난징대학살의 현장인 중국 난징에 올해 초까지 약 4년간 대학살의 주범을 포함해 일본군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장쑤성 난징시 민족종교사무국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지우화산공원 내 한 사찰에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안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지난 2월 사찰 측이 발견하고 바로잡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민족종교사무국은 "이번 상환과 관련해 이 사찰을 조사하기로 했다. 우리는 민족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를 끝까지 조사해 관련 상황을 즉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봉안돼 있던 위패는 난징대학살의 주범인 마쓰이 이와네, 다니 히사오, 노다타케시, 다나카 군키치의 것으로 확인됐다.

마쓰이 이와네는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948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다니 히사오도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 6사단장으로 사형을 받고 처형됐다.

중국 네티즌이 공개한 위패 사진을 보면 이 위해들은 2018년 우아핑이라는 인물이 사찰에 돈을 내고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침략자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족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끝까지 조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도 "어떻게 난징에 일본군 전범의 위패를 보관할 수 있느냐", "우아핑이라는 인물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난징시는 이날 해당 사찰 책임자를 교체하고, 사찰을 폐쇄했다. 또 관리 책임 공무원 3명을 직무 정지 등 징계 처분했다.

한편,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1938년 1월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 휘하의 일본군 병사들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성폭행, 약탈, 방화 등을 자행한 사건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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