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가 자사 고유 기술인 DOT에 대한 기술특허 무효소송 관련, 특허법원 파기환송심 판결에서 승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판결을 통해 독보적인 DOT PDRN/PN 기술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DOT(DNA Optimizing Technology)는 연어 등 어류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해 인체 사용 목적에 최적화하는 파마리서치 고유의 독자기술이다. 이 기술을 토대로 만든 재생의학 원료 PDRN/PN을 기반으로 상처부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과 주름 개선 및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리쥬란,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등이다.
보통 화학의약품은 주요 성분을 일정한 화학식으로 표현할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만들더라도 같은 물질을 제조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연어 등 천연물에서 유래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N(폴리뉴클리오티드)은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학의약품과는 달리 원료를 어디에서 채취했는지, 또 채취된 물질을 어떤 제조방법에 의해 가공했는지에 따라 동일한 PDRN/PN이라 주장하더라도 효과와 품질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PDRN/PN의 제네릭 제품이 여럿 출시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국내 최초로 플라센텍스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KIST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PDRN/PN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관련 특허는 국내외 80여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여러 확증 임상을 통해 증명된 오리지널 제품의 효과, 시장 및 소비자들의 신뢰 덕분에 PDRN/PN 시장을 이끄는 선두기업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면서 “앞으로 DOT PDRN/PN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방어에 성공한 특허권을 토대로 확실한 품질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