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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무너지자…與 '조기 전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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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무너지자…與 '조기 전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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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톱’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당내 혼란을 빨리 수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권 대행의 실언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여권 지도부가 개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폭 넓히는 당권 주자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0일 자신이 주도하는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의 세 번째 모임을 했다. 김 의원은 모임 후 ‘권 대행 체제에 당내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당내 어려운 사정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절박한 위기감에 뭔가 달라지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권 대행 체제가 당 안팎의 혼란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도 “똘똘 뭉쳐 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도부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엔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여권에선 이런 김 의원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날 새미래 모임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115명) 절반가량인 56명이 참석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이 주도하는 토론회를 마친 뒤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최근 권 대행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부 여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생각을 내일(21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안 의원이 권 대행 체제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면서 구체적인 지도부 개편 방안을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확산하는 조기 전당대회론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이들 당권 주자에 앞서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준석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 징계가 끝나는 내년 1월 복귀하면 당내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 수사에서 이 대표가 무혐의를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런 조기 전당대회 논의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되면서 잦아드는 분위기였다.

최근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의견이 나오는 것은 여권 지지율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11~15일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39.1%)은 지난달 초(49.8%)부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달 초 45%를 찍은 뒤 7월 2주차(12~14일)에 38%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 권 대행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한 부적절한 해명으로 공개 사과까지 하게 되자 ‘권성동 흔들기’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차기 당권 확보를 위한 세력 다툼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사람에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이 모두 집중된 것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당권 주자들은 권 대행에게 대중적 관심이 쏠리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여(對與) 투쟁’이 시작될 텐데 하루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 내홍을 수습해야 거대 야당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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