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올겨울을 넘겨 장기화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제재 수위가 약해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올겨울에 끝나지 않고 길어지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 방어진을 공고히 구축할 시간을 벌게 된다”며 “(우리가) 반격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에게 무기를 충분히 지원해서 겨울 전에 승전고를 울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언제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거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이날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회원국들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에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