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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역시 팜유가 '효자'…수출 풀자 무역흑자 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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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지난달 수출액이 증가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전면 금지했던 팜유 수출을 재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260억9000만달러(약 34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5월과 비교해 21.3% 늘었고, 1년 전보다는 40.7% 증가했다.

수입액이 210억달러로,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76% 늘어난 것이다.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5월 말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 영향이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해바라기씨유의 주요 공급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른 식용유 가격이 폭등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업자들이 이런 호재를 누리기 위해 수출에 집중하면서 정작 국내에선 팜유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2일까지 팜유 원유(CPO)와 팜올레인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5월 수출액이 급감했지만 생산업자 등의 반발로 곧 수출을 재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업체들에 국내 공급량의 일곱 배까지만 수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BPS는 “전체 흑자 규모 중 팜유 수출로 인한 흑자가 27억4000만달러”라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14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늘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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