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북단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자유교 방향으로 표류하는 남자 영아 시신을 육군 군부대가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자유교에서 알몸 상태로 부패가 진행된 시신을 인양했다. 검시 결과 생후 만 9개월 전후로 추정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표류하는 영아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달에만 세 차례다. 지난 2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갯벌에서 만 3∼7세 사이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고, 5일에는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두 시신 모두 라벨 등이 부착되지 않은 의류를 입었고 관련 실종신고도 없어 관계 당국은 시신들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