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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지분 매입 소식에…시간외거래서 15% 오른 이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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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미국 소셜미디어업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확보했다. 핀터레스트 주가는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지난 몇 개월간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이 사들인 지분 일부는 보통주(클래스A)로 의결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엘리엇은 최근 몇 주간 핀터레스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규장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4.62% 하락한 17.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엘리엇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거래에서 15.32% 치솟았다.

핀터레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5%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핀터레스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 감소한 4억3100만 명에 그쳤다.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개인정보보호 정책 탓에 맞춤형 광고 효과가 떨어진 것이 악재였다. 경기 침체 우려도 겹쳤다.

핀터레스트는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2020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와 손잡고 이용자들이 핀터레스트에서 봤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플랫폼 예스를 인수했다. 구글 커머스 부문을 이끌던 빌 레디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기도 했다.

엘리엇은 월가에서 가장 강경한 행동주의펀드다. 지분을 확보한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한다. 지난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다른 회사 업무에 정신이 팔려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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