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3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급등락 반복하는 코인...'그들만의 리그' 됐나
비트코인이 주말 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주 내내 약세를 이어왔다. 급락은 없었지만 2만2000~2만3000달러 사이 저항값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자 암흑기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호재는 없고 변동성만 커지고 있다. 의미있는 차트의 움직임보다는 파생상품 시장을 위주로한 단기적인 움직임만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매주 2~3%대 급등락을 반복한 지도 2주가 지났다. 코인시장은 무기한 선물 포지션을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리그라는 견해도 많아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암호화폐 업계는 암호화폐의 대한 회복이 매우 단기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인 핀더(Finder)가 53명의 암호화폐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비트코인은 1만3676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려면 유동성 회복이 시급한 문제다. 이마저도 3AC를 비롯한 암호화폐 대형 투자회사들의 파산으로 인해 더욱 불투명졌다. 비트코인의 암흑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시기가 됐을 수도 있다.
베어앤 플러그 패턴 나타나...세력 '작전' 요주의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4시간봉 기준 비트코인은 노란색 박스권 안에서 2주 가량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파생상품 시장 위주로 거래량이 형성됨에 따라 일종의 롱 숏 스퀴즈 테스트 구간으로 볼 수 있다. 박스권 내 상단부터 하단까지 10% 가량의 급등락이 이어지는 만큼, 현물 시장보다는 파생상품 시장을 타겟팅해 만들어진 차트로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1일봉 기준, 노란색으로 베어 플래그 패턴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베어 플래그 패턴은 주로 급락 전에 나오는 차트 모양으로 최근의 차트가 베어 플래그로 확실시 될 경우 다음 바닥 지점은 전 저점을 훨씬 넘는 1만5000달러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플래그 구간에서 하늘색 선과 같은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나온 뒤 하락하게 된다면, 다음주 다시 한번 개미에게 희망을 주는 반등랠리를 보인 뒤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장기투자자는 손실보단 홀딩...눈물 쏟는 이더리움 채굴자들
▲비트코인 거래소 유동성 유출입 지표 (출처 : glassnode)
암호화폐 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했던 대형 투자회사의 몰락으로 인해 유동성 유출에 대한 두려움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는 한달간 15만1000개의 달하는 비트코인이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이 유출되는 건 주로 고래와 소규모 트레이더의 지갑이다.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집단에서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을 낙관적인 기조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중단기 홀더 P&L 지표 (출처 : glassnode)
거래소 밖으로 유출된 비트코인 공급량의 48.1%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60%의 가까운 물량이 장기 홀더의 지갑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이달 들어 22만3000개 증가했다. 대부분 코인 거래 이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지갑 주소로 이동됐다. 장기 홀더들은 긴 암흑기에 대비해 손실보다는 홀딩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자 수익 지표 (출처 : glassnode)
약세장 속 채굴자들의 눈물은 갈수록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채굴자의 일일 수익은 약 175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 채굴자의 일일 수익보다 줄어든 것이다. 비트코인의 약세로 알트코인도 무너지면서 이더리움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