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 운영사 무니스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6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면을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약 4,800억 원이었던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6배 이상 성장해 3조 원대를 형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수면시장이 성장하면서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 없이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해 수면장애를 해결하고자 하는 ‘슬립 테크(sleep tech)’ 기업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모션, 성별, 연령 등의 다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세대학교 응용뇌인지과학 연구소에서 효과를 검증한 수면유도 소리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수면 유도 소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수면을 추구하는 사람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이 건강한 수면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무니스 팀은 올해 앱 베타버전을 론칭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수면장애를 겪고 있지만 자가진단이 어렵고 병원 방문에 대한 진입 장벽 등의 문제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수면 장애로 고통 받는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수면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인 수면 콘텐츠 개발 및 기술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미라클나잇은 모바일 수면 콘텐츠를 중점으로 제공하는 월 구독 서비스로, 특별히 웨어러블 장비가 필요치 않아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수면 장애는 국경과도 관계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도 용이하다”라며 “수면 솔루션에 대한 B2C 시장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수면 장애를 적극 해결할 필요가 있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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