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것을 두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저도 조문을 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한일관계가 꼬이게 되면서 우리가 경제적·안보적으로 굉장히 손해 본 게 많다"면서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조문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런 테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베 전 총리의) 비극적인 생애 마감에 대해 우리가 같이 조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일 간의 미래가 좀 더 협조적이고, 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같이함으로써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풀어가는데 대통령의 조문이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나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국정 운영의 방향은 참 잘 잡았다"면서도 "왜 그 진심이 국민께 전달되지 않는지 문제들을 하나하나 점검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 때의 여러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십이 있을 텐데, 어떤 리더십이 요구될까에 대해선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며 "아직 먼 얘기고, 그것보다는 지금 복잡하고 어지러운 (당내) 상황을 잘 수습하는 게 맞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베 전 총리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직접 찾아 조의를 표한 바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前)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조문을 두고 "윤 대통령의 이번 조문이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