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를 주웠다가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렌 파슨은 최근 테네시주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들렀다가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목격했다. 이후 렌은 이 지폐를 주웠다가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을 겪었다.
렌은 "어깨에서부터 온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렌이 약물 과다복용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렌과 그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경찰 역시 이들의 주장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최대 200배 이상 강력한 합성 마약이다. 펜타닐은 적은 양으로 접촉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른바 '악마의 약물'로 치사량은 2㎖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역 주유소 바닥에서 발견된 달러 지폐에서 백색 가루 물질이 발견된 바 있는데, 검사 결과 펜타닐과 함께 메스암페타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강력히 흥분시키는 각성제다.
경찰은 "가족,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해달라"며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며 문제의 지폐 사진을 올렸다.
이어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