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곤충 판매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활용되는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 동애등애(사료용 애벌레), 갈색거저리(밀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6조(실태조사 등)'에 따라 실시한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는 지자체를 통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내 곤충산업 규모(판매액)는 2021년 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17년(345억원) 이후 5년만에 30% 가까이 산업 규모가 커졌다. 용도별 비중은 식용곤충(51.8%), 사료용곤충(24.4%), 학습·애완곤충 42억 원(9.4%), 기타(14.3%)순으로 나타났다.
곤충 종류별론 약재로 쓰이는 식용 굼벵이를 뜻하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66억원, 사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동애등애(109억원), 갈색거저리(39억원) 순이었다. 애완·학습용으로 인기가 높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도 각각 28억원, 1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흰점박이꽃무지 판매액이 2020년 147억원에서 166억원으로, 동애등애가 93억원에서 10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곤충업 신고(생산·가공·유통) 업체는 전년 대비 4.8%(139개소) 증가한 3012개소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도 4789명에 달해 5000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은 식품, 사료, 학습·애완, 화장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생물자원으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곤충산업을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유통사업단 지원 및 관련 제도·규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