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NK뷰키트’를 활용한 연구 논문이 2건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자연살해(NK)세포 활성도 검사가 중증 폐암 진단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및 호흡기 질환 치료 관리(모니터링)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덴마크 베이에 병원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 측정 대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차움 라이프 센터에서는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에 대한 ‘이스미젠’ 치료 전후 NK세포 활성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베이에 병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NK뷰키트를 활용한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폐암 고위험 환자군에서 말기 폐암 환자를 구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의 종양학 권위자인 토르벤 프로스트럽 한센 박사 연구진은 폐암 의심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1년간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250명의 환자 중 79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폐암 환자의 NK세포활성도 중앙값은 혈액 1mL당 226pg(피코그램)으로, 폐암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의 450pg에 비해 낮았다. 말기 폐암 환자는 161pg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말기 폐암 환자 진단에 NK세포 활성도 검사가 좋은 지표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연구에 대한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학술지 ‘국제의학연구(Journal of International Medical Research)’ 6월호에 공개됐다.
차움에서 진행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의 이스미젠 치료 전후 NK세포 활성도에 대한 연구 논문은 ‘임상의학저널(JCM)’ 5월호에 게재됐다.
이윤경 차움 교수 연구진은 NK뷰키트를 사용해 이스미젠 설하정 치료를 실시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 311명, 치료받지 않은 549명의 의무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스미젠 치료군에서 NK세포 활성도가 평균 287pg으로 올라갔다.
특히 치료 전 500pg 이하의 낮은 NK세포 활성도군에서, 이스미젠을 치료하면 NK세포 활성도가 평균 384pg으로 증가했다. 500pg 이상의 정상 면역력군에서는 치료 전과 후 NK세포 활성도가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면역활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스미젠의 투여가 NK세포 활성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면역력 증강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윤경 교수는 “염증을 동반한 호흡기 환자의 경우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아 적극적 면역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또 기침 가래 비염 등의 만성염증이 심할 경우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면역 검사 및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NK뷰키트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통해 항암치료 모니터링 도구뿐만 아니라, 고위험 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병·의원에서 개인 면역 모니터링과 면역 요법 효과 확인 등을 위한 목적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