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바이옴은 잘못된 면역을 개선시킬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입니다. 유효 균주에 이어 균주 유래의 효능 물질을 확보해, 차별화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뮤노바이옴은 면역 조절 기능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면역 조절 기능 후보 균주 및 유효 물질에 대해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폐증, 염증성 장 질환 및 항암 면역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을 구축했다.
임 대표는 “이뮤노바이옴은 차별화된 관점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능을 내는 균을 찾아낸 뒤, 균 속 효능 물질(API)과 그 구조를 분석해, 유효 균주 및 효능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수백종 이상의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현재 다수의 유효 균주를 확보했다”며 “해당 균주의 효능 물질을 분리해 구조까지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뮤노바이옴의 또 다른 경쟁력은 인간화 마이크로바이옴 모델 ‘아바티옴(Avatiome)’이다. 동물실험을 인체와 가장 근접한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무균 생쥐에 사람의 장내 균총을 이식하고, 인체 면역세포까지 도입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한 면역 조절 체계를 완벽히 모사하는 시스템이다.
임 대표는 “아바티옴을 통해 신규 미생물의 발굴부터 면역 조절을 통한 질병 치료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했다”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분석기법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표적과 가장 효과적인 약물 조합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항암제 후보물질 ‘IMB001’, 염증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MB002’를 확보했다. 오는 4분기에 IMB002의 임상 1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분기 1상 완료가 목표다.
임 대표는 “아바티옴 모델을 활용해 임상 진입이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군의 선별 과정과 기존 약물 중 가장 효과적인 복합물 개발 과정이 고도로 정교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큰 비용이 드는 임상에 대한 위험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