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멥스젠은 인간 장기 모사칩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미세칩 기술을 통해 나노파티클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멥스젠은 3차원 인간 장기 모델 칩(Organ-On-a-Chip) 및 나노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의 장기칩을 개발해, 최근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의 인간 장기 칩 플랫폼 ‘MEPS-X’, 3차원 인간 장기 칩 플랫폼 ‘MEPS-X Series’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3차원 생체 조직 장벽 칩이다. 기존 신약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MEPS-TBC’는 세계 최초의 가역적 조립이 가능한 대량 생산 기술 기반의 3차원 장기 칩 플랫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MEPS-TBC를 기반으로 뇌혈관장벽이 구현된 ‘MEPS-BBB’, 약물 혈관 반응 평가를 위한 ‘MEPS-VEB’, 신경혈관 단위가 구현된 ‘MEPS-NVU’, 알츠하이머병 모델을 제공하는 ‘MEPS-ADM’ 등 세포 배양 상태의 3차원 배양 플랫폼을 실험에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멥스젠은 지난해 ‘인간 뇌혈관벽 모델 바이오칩’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로의 약물 전달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출시된 MEPS-X Series 중 두 개의 모델은 이미 국내외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및 기관들과 주문 계약 및 업무 협약(MOU)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제약사가 원하는 장기의 세포와 조직을 MEPS-TBC 플랫폼에서 구현하고, 약물평가 연구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신약개발사와 정부 연구소 등에 MEPS-TBC와 ‘MEPS-BBB’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구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뇌종양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MG-PE3’는 기존 항체 기반 치료법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뇌조직 내 단백질과 지질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유도한다”며 “이를 통해 뇌 수막 림프관의 기능 정상화와 아밀로이드베타 축척을 방지한다”고 했다. MG-PE3의 비임상 효능평가를 마친 상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