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미국 임상 2상의 투약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KM-819는 'FAF1'를 표적으로 하는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이다. FAF1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억제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세포 성분을 제거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을 저해하고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이중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상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내달 초부터 진행될 예정인 1단계는 파킨슨병 환자와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KM-819를 200㎎ 400㎎ 800㎎씩 투여해 최적의 용량을 결정한다. 용량이 확정되면 2단계에서 미국 내 288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약물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으로는 규모가 큰 임상이라고 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해 손 떨림, 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와 함께 인지 기능까지 영향을 주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 MARC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시장 규모는 63억4000만달러(약 7조8500억원)이며, 2026년에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기술이전 등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6월 'Bio USA 2022'에 참석했다.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온 글로벌 제약사들 및 파킨슨 치료제에 관심을 가진 새로운 제약사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업무 협력에 관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3월 KM-819의 용해도를 증가시키는 염물질의 개발 성공과 함께 이에 대한 특허도 미국에서 획득했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KM-819의 효능은 관련 연구결과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정도로 확인돼,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파킨슨병 미국 임상뿐만 아니라, 다계통위축증(MSA)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임상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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