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현 위원장은 다음주께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문 위원장이 내주 안엔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후임으로는 이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노동법학계를 대표하는 명망 있는 학자 중 한 명이다.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한국노사관계학회장 등을 지냈고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법학과 78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선배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경사노위에서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장을 맡아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경사노위 관계자들에게 “새 위원장이 정해지면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낸 ‘노동계 대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임기 2년의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위촉됐고, 연임을 거듭해 2023년 9월까지가 임기였다.
배규식 경사노위 상임위원(전 한국노동연구원장)도 문 위원장과 동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임무송 전 고용노동부 실장이 거론된다. 경사노위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대통령이 위촉한다.
경사노위는 고용·노동 분야의 사회적 대화 기구로,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설립된 노사정위원회가 전신이다.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1명,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각 5명, 정부위원과 공익위원 각 2명으로 구성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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