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을 6개월 연속해서 순매도한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01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72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6개월째 순매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3조5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고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6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59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2000억원이 줄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4%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하는 243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178조6000억원(30.1%), 아시아 82조원(13.8%), 중동 19조7000억원(3.3%) 순이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0조5430억원을 순매수했고 11조477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340억원을 순회수했다.
월말 보유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갱신을 지속 중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6월말 기준 총 228조9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3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8000억원), 아시아(6000억원)에서 순회수했고 유럽(5000억원), 중동(4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83조9000억원(80.4%), 특수채 44조원(19.2%)을 보유했다. 6월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2조원(40.2%), 5년이상은 72조6000억원(31.7%), 1년 미만은 64조3000억원(28.1%)을 보유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