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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증시 폭락 안 두렵다"[차은지의 리치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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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코스피가 20% 넘게 빠지면서 '동학개미'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수는 종가 기준 2300선이 뚫리는 등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채권 비중 줄여 대체자산에 분산투자해야"
남도현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 팀장은 지금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2005년부터 자산배분 전략을 짜 온 전문가다. 고객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 입각해서 투자전략 제시하고 2014년부터 직접 펀드 형태의 운용도 수행하고 있다.

남 팀장에 따르면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대4로 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신 15% 정도를 대체자산에 분산 투자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남 팀장은 주식과 채권 모두 변동성이 커진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헤지펀드도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는 롱전략도 있지만 숏전략도 쓸 수 있고 시장 내의 가격 변동에 따른 전략도 있다보니 주식시장의 노출도를 줄이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는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과정에 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충분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미래의 수익성까지 보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반기까지 주식은 보수적으로…이익 탄탄하게 유지되는 업종 '주목'
남 팀장은 올 하반기까지는 주식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가져가야한다고 전망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낮다보니 작은 수익성에도 자금이 모였지만 금리가 오르면 굳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데 무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연 4%라고 하면 위험자산으로 대변되는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훨씬 높아야 정상"이라면서 "하지만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낮아 주식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 팀장은 개인이 주식 투자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투자 사이클에 대응하면서 주식을 바꾸고 투자하는 것들이 개인의 영역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도 IT버블이나 금융위기를 보면 패러다임이 바꼈을 때 오르는 주식은 기존에 각광받던 주식이 아니었다"라며 "과거 언택트가 주목 받았다면 앞으로는 이익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정될 때 기회 많아…분산투자 '강조'

남 팀장은 최근 투자 트렌드로 사모펀드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제한되고 투자 기간이 긴 사모 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테일 고객에게도 문호가 개방되면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사모 시장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될 때 오히려 매력적인 딜이 많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 팀장은 "사모라고 하면 라임처럼 문제됐던 부분을 많이 연상하는데 기관 투자자들만 투자할 수 있었던 비히클에 대한 관심이 개인 투자자들도 많아졌다"며 "사모펀드 투자의 장점은 전통 자산과의 분산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비히클이란 벤처투자조합, 코스닥벤처투자 등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수단을 말한다.

남 팀장은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관리라고 강조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돈을 잃지 말아야 앞으로 수익을 누릴 수 있어서다. 그는 "투자라는 건 10년, 20년 그 이상 영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단기간에 수십%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라며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면 시장에 대응하면서 좋은 모멘텀에 있는 상품들에 접근할 수 있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성공적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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