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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연봉 2억3000만원…치과의사·한의사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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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2억3000만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임금 인상률도 5%대로 일반 직장인들의 인상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정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기준으로 201만명의 보건의료인력 활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르면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실시하게 돼 있다.

분석 결과 의사의 2020년 평균 연봉은 2억3070만원이었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922만원이다. 평균 1억9489만원을 기록한 치과의사, 1억859만원을 기록한 한의사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약사 8416만원, 한약사 4922만원, 간호사 4744만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병원을 연 개원의는 연소득 2억942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소위 '페이닥터'로 불리는 봉직의는 이보다 1억889만원 낮은 1억8539만원을 받아 개원의의 63% 수준의 임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도 최근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의사의 소득 수준과는 큰 격차가 있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정규직 근로자의 2020년 월임금총액은 584만원이었다. 의사가 대기업 근로자 보다 거의 3배 이상 벌어들인다는 의미다.

10년간 임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직종도 의사였다. 연평균 인상률이 10년 동안 5.2%에 이르렀다. 치과의사(3.7%), 한의사(2.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의 협약임금인상률(노사가 임금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임금 인상률)이 최근 5년간 평균 3.6%, 공무원 보수가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평균 1.9%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과도 현격한 격차다.

한편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 등록자수는 총 200만9693명으로 2010년 대비 81만명 가량 늘어났고, 연평균 5.3%씩 증가한 수치다. 구성 비율로 보면 간호조무사 72만5356명(36.1%), 간호사 39만1493명(19.5%), 영양사 14만9050명(7.4%), 의사11만 5185명(5.7%) 순으로 분포했다.

의사의 경우 전년 대비 3000명, 2010년 대비 3만45명이 늘어 연평균 3.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중 비활동인력은 8981명으로 전체 의사의 7.5%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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