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주력 아이돌그룹인 블랙핑크의 컴백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컴백과 대규모 투어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깜짝실적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 대비 10.1% 오른 5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고, 같은 업종인 에스엠이 4%대, 하이브가 2%대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상승세다.
블랙핑크의 컴백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다음달 컴백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선다고도 발표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87만장의 음반을 판매했는데, 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전체 판매량의 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컴백을 계기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특히 대규모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호재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까진 아티스트 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도 큰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다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와 3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08억원, 2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4%, 143.15% 증가한 수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정규앨범 컴백 및 대규모 투어 확정 고지가 예상되는 3분기에 주가 모멘텀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월드투어의 티켓 단가와 미니멈 개런티 모두 코로나19 이전 대비 50~100% 상승한 상황으로 하반기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