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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풍각쟁이야' 1930년대 '만요'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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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예술단 ‘부지화(不知畵)’가 오는 13일 서울 구로구 오류아트홀에서 음악극 ‘꾼, 예술이 되다’를 공연한다. 흥겨운 만요를 중심으로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다.

만요(漫謠)란 일제시대인 1930년대 유행하던 대중가요를 가리킨다. 주로 익살스런 풍자곡이다. 재미있는 멜로디와 가벼운 가사가 특징이지만, 억압된 시대적 현실과 슬픔,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을 맡은 이은혜(35·사진))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도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이다. 제25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제13회 대한민국 전통국악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 이 씨는 ‘오빠는 풍각쟁이야’ ‘목포의 눈물’ ‘사의 찬미’ ‘낙랑 18세’ 등 귀에 익숙한 만요와 가요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 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리꾼이 직접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 음악 인생, 예술세계를 설명한다.

관객들이 1930년대 가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배우들의 연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베이스, 기타, 드럼, 아코디언으로 구성된 밴드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트로트의 감성과 시대적 정서를 표현한다. 김성심 음악감독과 황진경 총연출이 참여한다.

강현준 부지화예술단 대표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온 국민이 지쳤는데 만요의 익살스럽고 자유로운 가사와 숨은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치유의 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연은 장르 없는 공연, 세대 차이 없는 공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진행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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