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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지원 받은 지급 보증 회사채 ‘봇물’…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수요예측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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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06일 08: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모회사의 지급 보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가라앉자 신용도를 높여 채권 투자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에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울산GPS는 SK가스의 지급 보증을 받고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울산GPS는 SK가스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기업인 SK가스의 높은 신용도를 고려해 이번 회사채를 ‘AA-(안정적)’으로 매겼다.

울산GPS가 지난 4일 1500억원어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00억원 규모 3년물에 1370억원, 300억원 규모 5년물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울산GPS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지난 2월 데뷔했다. 하지만 1500억원 규모 ESG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금리 밴드 상단을 기존 30bp(bp=0.01%포인트)에서 60bp까지 확대하는 등 고금리를 제시한 끝에 투자자를 가까스로 모으는 데 성공했다.


발전기기 제작업체인 GS엔텍도 모회사인 GS글로벌의 지급 보증을 통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지급보증 주체인 GS글로벌 신용도 ‘A(안정적)’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GS엔텍이 지난달 30일 진행한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미매각이 발생했다. 600억원어치 2년물에 190억원, 200억원어치 3년물에 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주문 등을 통해 회사채 모금액을 채웠지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회사채 시장 한파로 모회사의 신용도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플라즈마도 이달 모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급보증을 받고 회사채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발행 담당자는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제외하곤 대부분 저신용 기업들이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며 “모회사의 지급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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