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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세장에 최고가 팍팍!…헬스케어株 "빅테크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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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은 잊어라. 견고하게 성장하는 헬스케어주에 주목하라.’ CNN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약세장 속에서도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경기 방어주인 데다 배당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란 분석이다.
약세장 속 최고가 기록도
올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올린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암젠이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15%가량 하락했지만 머크와 암젠은 각각 약 20%, 8% 올랐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서도 헬스케어 기업이 약진했다. 올 들어 3일까지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인 매케슨은 32.82% 뛰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19.5%, 바이오 기업 버텍스파마슈티컬은 29.12%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0.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악의 약세장 속에서 일부 종목은 오히려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건강 보험사 휴마나는 지난 1일 주당 47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93년 상장 이후 최고가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도 지난달 27일 79.98달러를 기록, 1982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헬스케어 종목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경제가 악화돼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탄탄하다.

솔리타 마셀리 UBS자산운용 미주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3년 이후부터 제조업이 침체하는 시기에 헬스케어 종목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6% 이상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경기방어주…배당률도 높아
헬스케어 기업들의 짭짤한 배당도 장점으로 꼽힌다. 머크와 암젠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3%, 3.16%에 달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도 2.81%로 높은 편이다.

개별 기업의 호재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지난달 항암제 개발기업인 터닝포인트를 41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59억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시장 전망치(14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도 헬스케어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사 PGIM의 에드워드 캠벨 멀티자산팀장은 “의료 제약 등 고전적인 방어주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놀랍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츠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클 때는 경기방어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주를 추천했다.

다만 미국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헬스케어 기업들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차지할 경우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전 국민 건강보험법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CNN은 “약값 예측이 어려워지고,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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