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외교 성과가 없는 데다 오히려 '중국 리스크'를 떠안았다고 나란히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며 "정작 내세울 만한 외교 성과는 찾아볼 수 없고 의전 미숙에 대한 지적만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나토 정상회담 참석은 출국 전부터 우려를 샀다.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후퇴시킬 소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쟁과 신냉전 구도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제약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말 대 중국·러시아 교역·투자의 위축을 대비할 준비를 갖췄는지 묻는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중 갈등을 유발했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동영 정의당 비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중 갈등과 신냉전 체제로의 국제 질서에 급속도로 편입되는 위험한 '불균형 외교' 결과로 사실상 중국 리스크를 떠안고 돌아온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미중 갈등을 축으로 하는 신냉전 체제 확대 국면에서 중국 리스크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국익 중심의 균형외교와 북핵 대응에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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