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도 강원랜드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만큼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오후 강원랜드는 0.79% 상승한 2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래드 주가는 지난 한달간 약 10% 하락했다. 경기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그러나 하나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약 6200명으로 지난 4월(4200명) 대비 4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영업시간 규제, 사이드 베팅(보너스 베팅) 제한 등이 풀리면서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3084억원)과 영업이익(708억원)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51%, 2522% 증가한 수치다. 강원랜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4억원이다.
3분기 실적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57억원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3%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19년보다 일 영업시간이 2시간 늘었고, 테이블 수도 20대 늘었다"며 "곧 맞이할 성수기 때 분기 방문객 수가 약 60만명까지 늘어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가는 하락세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1.7배 수준이다. 강원랜드 주가는 통상 PBR 1.5~3배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주당 배당금 기준 배당 수익률은 3.3%에 달한다"며 "주가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하단에 위치한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