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에 대해 “세계 안보 경제 질서를 재구축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이상 정해진 질서를 따라야만 하는 위치에서 새로운 질서를 정하는 논의체 구성국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태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을 주축으로 유럽 국가 중심으로 구성된 방위체계인 나토에 한국과 일본 두 국가의 정상이 최초로 동시에 초청된 것은 냉전 종식 후 이어져 오던 세계 질서가 변곡점을 만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의 평화를 만드는 중심국 중 하나로 독일을 프랑스와 영국이 받아들였듯, 동북아 정세의 안정과 평화를 만드는 데 있어 우리도 일본도 서로 파트너로서 손잡고 나아가야 함을 우리 우방국들이 한·일 양국에 암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한국이 호주와 그린 수소 및 북핵 공조, 네덜란드와 반도체 공급망, 프랑스와 원전 기술 및 우주산업, 폴란드와 인프라 및 원자력·방위산업, 덴마크와 기후 변화 등을 논의한 것을 두고는 “더 이상 안보와 경제는 불가분적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우방국과 각 유럽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의존을 공개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마당에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