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가 주차요금이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백기를 들었다.
30일 레고랜드는 시간제로 변경해 주차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시간 내에는 무료,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은 3000원,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은 6000원,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9000원, 4시간 이상은 1만2000원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레고랜드는 강원개발공사와 협의를 통해 시간대별로 요금을 받는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마련했고, 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개장한 레고랜드의 주차장 이용요금은 1시간은 무료지만, 이후에는 하루 요금 기준으로 무조건 1만8000원을 부과했다.
이는 타지역의 대규모 테마파크의 하루 주차요금보다 비싼데다 경차와 장애인 차량 등에 주어지는 감면 혜택도 전혀 없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레고랜드 측은 부지를 소유한 강원개발공사와 임대료·운영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 최근 일부 이용객이 비싼 주차요금을 피하고자 레고랜드 주변 제방길에 주차하는 사례가 이어졌고, 레고랜드 측은 단속 권한이 없음에도 이들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이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레고랜드 측은 "이용객의 의견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주차요금 인사를 결정,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