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핀다가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의 신용도가 유지 또는 개선됐다고 30일 밝혔다. 흩어진 고객 금융 데이터를 대출관리 목적으로 한 데 모아 보여주고, 연체 방지 알림 서비스와 대환대출 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 덕분이다.
핀다의 나의 대출관리는 2020년 12월부터 제공된 서비스다. 고객이 가지고 있는 대출 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고 상환계좌를 연동해 상환계좌에 잔액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 시작과 함께, 총 324개에 달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고객의 대출과 관련된 모든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핀다 고객 10명 중 9명은 신용점수를 유지하거나 높였다. 고객의 상환계좌를 연동해 이자 납기일에 계좌에 잔액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돕고, 적극적인 연체 방지 알림 기능 등을 통해 이자를 제때 내도록 도운 덕분이다. 또 여윳돈이 생겼을 때 어떤 대출부터 갚는 게 좋을지 알려주는 여윳돈 계산기와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참고해야 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기능 등으로 자금 관리를 돕는다.
핀다로 대환대출을 여러 번 할수록 신용도가 상승한 사례도 있다. 핀다는 대환대출 1회 이용 고객과 3회 이상 대환대출을 받은 고객을 구분해 신용점수가 올랐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대환대출 1회 이용 고객보다 2회 이용 고객의 신용점수 상승률이 7%포인트 더 높았으며, 2회에서 3회 이상으로 횟수가 늘어날 때, 3%포인트 높아졌다. 즉, 대환대출 1회 이용 고객과 3회 이상 이용 고객 간 신용점수 상승률 격차는 10%포인트나 벌어진 것이다.
핀다는 대환대출 진단 알림 기능과 대환보장제 파일럿 서비스로 대환대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대환대출 진단 알림 기능은 핀다에서 대출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달 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지 안내해준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환대출 진단 알림 서비스를 통해 앱에 접속한 고객은 평균 3.8%포인트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1360만원 높였다. 마이데이터를 연동한 고객이 올해 안에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지 못하면, 5만원을 보상해주는 대환보장제 파일럿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신용도를 개선해 개인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더 좋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핀다는 대출관리와 신용점수 관리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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